더 스트롱맨_ 기디언 래크먼. 시공사. 2만1000원우리는 스트롱맨의 시대에 살고 있다. 2000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시작으로 스트롱맨 현상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유럽연합, 중남미 대륙 등 전 세계 강대국들을 장악했다. 저자는 스트롱맨을 ‘민족주의자이자 문화적 보수주의자이고, 정치적 올바름을 경멸하며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이나 소수자, 외국인의 이익에 무관심하며 엘리트 집단에 맞서 일반 국민을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포퓰리스트’로 정의했다.스트롱맨은 독재자의 동의어가 아니며, 스트롱맨의 지배는 독재 체제에서
최준석의 과학 열전 1·2·3 최준석. 사이언스북스. 1·2권 2만2000원, 3권 1만9000원노벨상 연구를 보면 현대 과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직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없는 한국은, 그렇다면 누가 어떤 연구를 하고 있을까. 4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해온 저자는 한국의 과학자 62명을 인터뷰하며 한국 과학계의 계보와 현재, 미래를 물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물리학회 회장을 맡은 김영기 시카고대 교수, 노벨상 수상 주제인 ‘암흑 에너지’에 반론을 제기하며 뜨거운 논쟁을 시작한 이영욱 교수, 한국의 핵융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쌤앤파커스. 1만7000원최근 불거진 ‘심심한 사과’ 사태로 젊은 세대의 어휘력, 문해력 이슈가 논란이 됐다. ‘심심하다’의 뜻을 ‘깊고 간절하게’가 아니라 ‘지루하다’로 풀이해 벌어진 어이없는 해프닝이지만, 일각에서는 ‘구태여 어려운 말을 써서 혼란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저자들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입을 빌려 말한다. “내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라고. 두 사람이 주고받는 단어를 한쪽이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빈곤 현상을 빈어증(貧語)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
세금의 흑역사 마이클 킨·조엘 슬렘로드. 세종서적. 2만2000원문명과 국가의 동력은 바로 세금이었다. 기원전 2500년 전 수메르의 점토판 기록으로 남은 것은 세금 납부 영수증이다. 역사의 어떤 부분을 들춰봐도,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은 세금과 경쟁하고 숨바꼭질을 해왔다. ‘사회계약설’을 쓴 토머스 홉스가 간파해냈듯 “‘내 거’를 떼어내 바치는 행위는 정말이지 참기 어려운 것”이기에, 사람들은 늘 세금을 피해 도망가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그래서인지 세금의 역사에서는 언제나 폭동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지고, 악당이 등
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어크로스. 1만7800원2016년 9월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토론에서 ‘크게(bigly)’라는 단어를 쓰자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의 뉴욕지사 뉴스룸에서는 이를 비웃는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공식적인 자리에 나온 사람이 쓸 만한 용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미국판 편집국장인 저자는 자신을 포함한 언론인들이 워싱턴 정치인과는 달랐던 트럼프의 언어와 문화를 경멸했다고 고백하며, 이러한 시각에 치우쳐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한다. 엘리트주의에 신물이 나 있던 미국인들이 트럼프에게 강한
엔데믹 빅체인지 7 최윤식. 김영사. 1만6800원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주행을 하다 보면 열이 쌓여 타이어에 물결무늬로 된 변형인 ‘스탠딩 웨이브’가 생긴다. 이를 무시하고 계속 고속으로 달리면 타이어가 파손돼 대형사고가 터진다. 스탠딩 웨이브는, 즉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저자는 전 세계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의 ‘스탠딩 웨이브’를 지목하는데, △미국 주도 국제질서가 교착에 빠지면서 세계 갈등이 격화되는 현상 △인플레이션으로 국민 불만이 끓어오르는 현상 △지구의 기온이
우편함 속 세계사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시공사. 2만3000원람세스 2세, 피카소, 히틀러,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인류는 항상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다. 기쁠 때, 슬플 때, 사랑을 속삭일 때 편지를 썼다. 심지어 경고를 던지거나 명령을 내리고 협상을 하는 역사적 순간도 편지로 남겼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고대 이집트와 로마 시대부터 현대 미국, 인도, 러시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아우르는 편지를 모아 역사의 순간을 재조명했다. 황후, 여배우, 폭군, 예술가, 작곡가, 시인 등 편지를 쓴 사람도 제각각이다.제각기
넛지: 파이널 에디션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리더스북. 2만2000원전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글로벌 밀리언셀러 ‘넛지’가 출간 13년 만에 더욱 강력해진 최종판으로 다시 태어났다. 넛지는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인간의 행동방식과 선택에 대한 관점을 송두리째 뒤집으며 노벨경제학상으로 증명된 금세기 최고의 경제학 고전으로 평가받았다. 서문에서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들로 채워 넣었다”라고 밝힌 것처럼, 두 저자는 13년 동안 확연히 달라진 세상을 반영하여 내용의 절반가량을 완전히 새로 썼다.이번 파이널 에디
17년 전에 알래스카에 승용차를 몰고 간 적이 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 소도시 앤아버에서 1년간 재충전할 때 일입니다. 애국심을 발휘해 현대 쏘나타를 샀고 차가 나오자마자 가족을 태우고 알래스카를 향해 떠났지요. 먼저 북미 대륙을 동에서 서로 횡단했고, 캘거리라는 동계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도시에서부터는 알래스카를 향해 북행을 했습니다. 30대 중반, 기운 좋을 때 일입니다.미주 대륙 동서 횡단 때는 길이 좋았는데,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달리기 시작한 뒤로는 포장이 망가진 구간이 많았습니다. 겨울에 기온이 워낙 떨어지다 보니 아스팔트